"저평가 매력 높아졌다"
[ 오형주 기자 ] 인터파크가 엔터테인먼트와 여행사업 호조에 힘입어 세 분기 만에 순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함께 꺼내든 조직 개편과 경영진 교체 ‘카드’를 앞세워 반등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터파크는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서 285원(5.75%) 오른 5240원에 마감했다. 전날 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 1451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05.2% 늘었다. 순이익은 478.9% 증가한 40억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지난 1, 2분기에 순손실을 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창립한 국내 1호 인터넷쇼핑몰 업체다. 2010년대 접어들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실적 악화로 연초 1만원대를 넘나들던 주가는 7일 4865원으로 곤두박질했다. 10년 넘게 인터파크에 장기투자한 2대 주주 미국 피델리티매지니먼트마저 지분 매각에 나서 올초 10%에 이르던 지분율이 지난달 말 4.24%로 줄었다.
하지만 인터파크가 3분기에 순이익을 내자 증권가에선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1배까지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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