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사진)은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 주관으로 지난 9일 러시아 모스코바 국립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선도 연구활성화를 위한 대학지도자회의(2018 리서치 엑셀런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한국 대학의 글로벌 연구촉진을 위한 대학과 병원간 융합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총장은 연설에서 “한국 대학이 짧은 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한 것은 연구촉진시스템을 구축해온 노력 덕분”이라며 “연구 관련 행정직제를 기존 학장급에서 부총장급으로 격상시키고 독립시킨 결과 대학자원배분의 우선 순위가 연구분야로 이동해 대학분위기도 정적·안정적·점진적에서 역동적·경쟁적·혁신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또 ‘지방사립대학인 울산대학교가 협력병원인 아산병원 및 울산대학교 부속병원을 하나의 글로벌 첨단연구를 목표로 구축한 융합시스템’ 사례를 예시로 들며 글로벌 연구 촉진과 전통적 교육기능의 질적향상간 양립관계를 설명했다.
오 총장은 생명과학 분야야말로 다른 자연과학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통해 인간 생명가치의 연장에 기여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분야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대학병원의 융합연구 활성화를 제안했다.
오 총장은 이어 “대학병원에서의 연구는 의학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자연과학분야 연구가 촉발되고 진전될 수 있는 빅데이터 현장”이라며 “생명과학과 연관된 영역에서 이뤄지는 연구성과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여돼야 하는 기초학문 분야와는 달리 신속히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과 특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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