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악의 화마' 확인된 사망자만 25명 … "24시간이 고비"

입력 2018-11-12 06:40   수정 2018-12-11 00:30



미국 캘리포니아주 화재 나흘째인 11일(현지시간)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가 불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소방당국은 건조한 강풍이 다시 불기 시작해 산불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CNN방송·AP통신 등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경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25명, 실종 110명으로 잠정 집계돼 있다.

사망자는 2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 주변에 집중됐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인근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 데이비드 클라크는 이날 오전 "캠프파이어로 밤사이에 15㎢ 정도 피해 면적이 늘었다. 어제와 비교해 진화율이 5% 올라가 25% 정도 불길을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캠프파이어의 피해 면적은 440㎢다. 피해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져 있다.

소방국 대변인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화한 지난 8일과 비슷한 양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풍 속도는 시속 60㎞ 이상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예측 불허로 불어대는 샌타애나 돌풍은 최고 시속 110㎞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사막지역에서 시에라네바다산맥을 넘어 해안으로 부는 고온건조한 바람을 말하는 샌타애나 강풍은 산불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대피하거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북 캘리포니아에서 5만여 명이 대피했고 인구 밀집 지역인 남 캘리포니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두꺼운 연기구름이 상공을 뒤덮으면서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도 어려운 상태며 미세먼지도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빈집과 빈 상점을 노리는 약탈자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고통은 배가 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잦아들던 바랑이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예보하며 추가 피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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