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제네시스 SUV 3종 출시"
현대자동차가 내년 북미 시장에서 2개의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2년까지 3종의 SUV 라인업을 꾸린다. 향후 5년 내 SUV 비중은 전체 판매의 60%까지 확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원희 현대차 사장(사진)은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의 'SUV 전략과 상품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 몇 년간 자동차 산업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SUV는 향후 5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SUV를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 SUV 'QX(코드명)'를 출시하고 7인승 E세그먼트 SUV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QX는 내년 초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는 신차이며 7인승 SUV는 국내 출시를 앞둔 팰리세이드를 의미한다.
올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올들어 10월까지 미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55만4000여 대(제네시스 포함)를 팔았다.
다만 긍정적인 요인은 '코나-투싼-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삼형제가 24만4400여 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SUV 판매(20만대) 대비 4만4000대가량 늘었다는 점이다. 이 사장은 "북미 SUV 라인업 및 판매 확대가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싼타크루즈(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2020년 국내 출시 예정) 다음 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한 세미 픽업을 개발하고 있다"며 "2021년 또는 2022년에 싼타크루즈를 미국 고객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픽업은 파생 상품인 만큼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로 개발하고,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선 "2023년~2024년께 충전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새로운 친환경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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