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숙원 '공중급유기' 도착…독도 작전시간 30분→90분

입력 2018-11-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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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숙원사업이던 공중급유기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12일 공중급유기 1호기가 국내에 도착해서다. 공중급유기는 항송거리가 짧은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수 있는 전략자산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군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오늘 오후 2시께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면서 "1개월 동안 수락검사를 받은 뒤 다음 달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락검사는 군이 도입한 장비가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공군은 이 기간 동안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와 KF-16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할 계획이다.

공군이 도입한 공중급유기는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 기종이다. 내년 3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총 4대를 도입하는 데 예산 1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고가 자산이다. A330 MRTT는 전장 59m에 전폭 60m로, 적재할 수 있는 최대 연료량은 24만 파운드(108t)다.

공군은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정비사, 급유 통제사 등은 선발해 사전 교육을 이미 마쳤다. 급유 대상 기존은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되는 F-35A도 포함된다.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현재는 KF-16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 분, 이어도에서 5분 정도 작전이 가능하다. F-15K의 경우엔 독도에서 30여 분, 이어도에서 20여 분 수준이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로 연료를 공급받게 된다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 분, 이어도에서 80여 분으로 늘어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과거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결정을 두고 "전쟁범죄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번 공중급유기 1호기 도입에 대해서도 북한이 반발할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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