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빵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의 황준호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11일 JTBC '뉴스룸'에서는 보네르아띠 황 대표가 매장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을 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달 경기도 부천 매장의 직원들을 불러 모아 "그 X 같은 웃음 짓지 마", "사람 얘기하니깐 XX XX같이 보이나?" 등의 폭언을 했다. 또 해당 직원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너 이 XX새끼야. 어디서 처맞지 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라며 폭언을 퍼부어 충격을 줬다.
또한 황 대표는 점주들과 갈등이 생기자 해당 매장에서 제빵사의 보건증을 훔쳐서 나왔고 이후 점주는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아야만 했다.
황 대표는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5곳의 투자 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점주들이 본사 자금을 빼돌리고 미수금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점주들로부터) 돈을 못 받은 게 대부분이다.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시작하다 보니 다툼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점주들은 황 대표가 거래명세서를 부풀려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황 대표가 직원을 협박하고 사문서를 위조해 점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후 보네르아띠와 황 대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보네르아띠 공식 인스타그램와 황 대표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계정이 전환됐다. 1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두 계정은 모두 비공개로 게시물과 댓글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황준호 대표의 보네르아띠는 유기동 제과점을 표방한 회사로 천연 발효 건강빵과 유기농 커피 등을 판매한다. 보네르아띠의 슬로건은 유기농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진정성을 표현한 'Made with skill and precision'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랜드 이름인 '보네르아띠'는 프랑스어로 행복·행운·기쁨과 즐거움을 뜻한다. '보네르(bonheur)'와 고유명사인 '아띠(atti)'의 합성어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네르아띠의 매장은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세종시에도 매장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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