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항 컨테이너 물량…개항이래 최대치 달성할 듯

입력 2018-11-12 21:56  

연말 48만TEU 넘어설 전망


[ 하인식 기자 ] 울산 주력산업이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가운데도 올 한 해 울산항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36만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 6월 이후 매달 4만 TEU 이상의 물량처리 실적을 거두고 있다. 6월 4만3400TEU, 7월 4만100TEU, 8월 4만300TEU, 9월 4만1600TEU의 물량을 처리했다. 9월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석유화학 생산품, 기타광석, 목재 등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어났다. 울산항만공사는 올 연말 울산항 전체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48만 TUE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울산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최근 5년간 울산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량은 2013년 38만5700TEU, 2014년 39만2300TEU, 2015년 38만5200TEU, 2016년 42만2800TEU, 2017년 46만6100TEU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울산항만공사는 국내 최대 액체화물항인 울산항에서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역 화주와 선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포트세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울산항은 화물 하역능력에 비해 연간 화물처리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맞춤형 포트세일즈를 하면 화물 유치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공사 측은 분석했다.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항에는 정일컨테이너부두 22만 TEU, 울산신항만컨테이너부두 51만 TEU 등 전체 70만 TEU가량의 하역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화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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