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13일(18: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티로보틱스의 안승욱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유일한 진공로봇 전문회사로,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회사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스마트팩토리, 의료재활 로봇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진공과 고온 상태인 공정에 적용하는 로봇 및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공동개발을 하는 등 전략적 공급사 역할을 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처음으로 공급을 시작한 2012년에는 이 회사 대상 매출이 29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423억원까지 급증했다. 티로보틱스는 직·간접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와 CSOT, 샤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9%, 모바일·차량용 OLED 수요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8% 늘어날 전망이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과 의료재활 로봇과 같은 서비스로봇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글로벌 협동로봇회사인 ZMP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팩토리의 주요 장치인 자율주행 이송 로봇도 올해 로보월드 전시에 출품했고, 상용화 단계”라고 말했다. 의료재활 로봇도 2013년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매출 338억원에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28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0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4억원, 순이익은 73억원이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14~15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신주발행 80만주)은 128억~14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64억~972억원이다. 일반 청약일은 19~20일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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