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 폭락에 다우 반등 실패…0.4% 하락 마감

입력 2018-11-14 07:09  

'감산 제동' 국제유가 7%대 폭락…3년만에 최대



간밤 국제 유가가 7% 넘게 폭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로 3년만에 가장 컸다.

13일(미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4.64달러, 전날 대비 7.74% 하락한 5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데다, 글로벌 원유수요도 당초 기대치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주저앉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도 이같은 국제유가의 폭락 등 불안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69포인트(0.40%) 하락한 25,286.4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4포인트(0.15%) 하락한 2,72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포인트(0.00%) 상승한 7,200.8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600포인트 이상 급락한 이후 이날 지속적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유가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상승 마감에는 실패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7.1% 폭락한 55.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며, 최근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도에 제동을 건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 하락을 둘러싼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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