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기업과 협력 기회 발굴"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 샤오미 등 중국의 간판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함께 인공지능(AI) 포럼을 열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이 중국에서 연 첫 기술 전략 포럼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등 주력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첨단 하드웨어 기술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영입한 AI 전문가 래리 헥(전무급·조지아대 전기공학 박사)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에서 차세대 D램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첨단 기술을 공개적으로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가전제품 시장 대신 부품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국 내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철 삼성전자 DS부문 중국 총괄(부사장·사진)은 “삼성전자의 첨단 부품 솔루션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 AI산업이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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