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그레이스홀딩스의 이사진 교체 시도…주가 급격한 변동성 보일 것"

입력 2018-11-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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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6일 한진칼에 대해 그레이스홀딩스가 이사진 교체를 통한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9년 주주총회 표 대결 전까지 상당 기간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전일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9.0%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며 "주식보유 목적은 세부계획은 없지만 장래에 회사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엔 관계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으로, 사실상 경영참여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2019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사회 멤버 7인 중 석태수 대표이사 조현덕·김종준 사외이사 3인과 윤종호 상근감사의 임기만료일이 내년 3월17일로 예정돼,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분기말 기준 28.95%(보통주), 3.03%(우선주), 28.72%(보통주+우선주)로 그레이스홀딩스에 비해 많지만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그리고 소액주주들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전일 기준 주식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한 주주는 국민연금(8.35%) 한국투자신탁운용(3.81%) Credit Suisse Group AG(5.03%) 등이다. 양 연구원은 "10월2일부터 11월15일 동안 연기금이 동사 주식에 대한 순매도 주식수는 92만122주인데 모두 국민연금이 팔았다고 가정하면,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6.87%까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금의 보유지분율 감소와 한투와 CS 지분율 유지를 가정한 3개 기관 보유 지분율 합은 15.71%로, 3개 기관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 위임할 경우 가정하면 지분율 격차는 4.24%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주총 표 대결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 지는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한진그룹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소액주주들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사회 장악 이후엔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참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한진칼 주가는 2019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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