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플이 이더리움을 추월했다.
16일 오전 9시30분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8% 빠진 653만9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 이더리움은 2.33% 하락한 20만 9000원, 이오스는 0.54% 내린 5445원을 보였다.
전반적 하락세 가운데 리플의 견고함이 눈에 띄었다. 리플은 전일 대비 1.27% 오른 557원으로 시가총액에서 이더리움을 추월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닷컴 기준으로 리플의 현재 시총은 21조9000억원으로 21조원의 이더리움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로버트 슬라이머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이번 하락은 완전한 회복에 몇 주 가량 걸릴 것"이라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 같다. 장기 기술 지표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튼튼한 가격구조'를 만들어내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이번 하락으로 인해 수개월간 유지되던 가격 구조가 흐트러지고 변동성이 증가했다. 높아진 변동성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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