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작은 사이즈 매출 증가
[ 민지혜 기자 ] 몸을 더 날씬하게 보이게 해주는 ‘오버사이즈’ 패션이 유행하면서 남성복 매장을 찾는 여성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2018111873841_AA.18284418.1.jpg)
신세계톰보이의 남성복 ‘코모도’도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가 됐다. 코모도의 ‘러브 니트’는 필기체로 쓴 러브 글씨체가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러브 글씨가 포인트로 들어간 옷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여성들이 오버사이즈로 입기 시작했다. 올가을 내놓은 러브 니트는 95, 100 등 작은 사이즈들이 매진돼 재생산에 들어갔다.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작은 사이즈에 한해 추가로 내놨다는 설명이다.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매니시룩이 유행하면서 남녀 공용으로 내놓은 옷도 매출이 늘고 있다.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의 얼굴 모양이 들어간 스웨트 티셔츠와 후드티셔츠 등은 올 들어 1~10월 매출이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올가을 신제품으로 내놓은 그레이, 핑크 색상 제품은 모든 사이즈가 다 팔렸다. 편집숍 ‘비이커’의 자체브랜드(PB·사진)에서 만든 남녀공용 ‘오리지널 스웨트 티셔츠’는 커플룩으로 인기를 끌면서 1차 생산량의 80%가량 판매됐다. 비이커 남성복 제품 중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다.
비이커 관계자는 “자주색 녹색 골드 회색 등 4가지로 출시한 스웨트 티셔츠는 배우 주지훈, 배두나 씨가 입으면서 여성 수요가 늘었다”며 “멋을 안 낸 듯 멋스럽게 캐주얼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옷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