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회 현장을 찾아 “국가경쟁력을 위해 노조 가입률을 높이자”는 취지로 연설했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이 가슴 뜨거운 현장에 있으니 한국노총의 200만 조직화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기준 3360여 개 단위노조, 96만5000여 명의 조직원을 뒀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제 개편 및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집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핀란드는 (노동자 중) 노조 조합원 비율이 70%가 넘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곳”이라며 “노조 조직률이 높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노조를 설립하기도, 노조활동을 하기도 좋은 ‘유니언시티’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18일 박 시장이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두 차례 대담한 내용을 토대로 《한국 경제 규칙바꾸기》란 책(공저)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제규칙 다시쓰기’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이번 공저엔 ‘완전고용 보장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 재설계’ ‘자영업자 집단교섭권 부여’ 등 정책 제안과 박 시장의 노동·복지정책 소개가 주로 담겼다. 전병유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등 11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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