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측은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나 수사기관 안팎에서는 증거인멸 시도로 오해받기 충분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나승철 변호사는 김씨가 올 4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단말기와 번호를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쓰던 끝자리 '44' 휴대전화는 이용 정지했다가 새 단말기로 교체해 다시 '이용' 상태로 두긴 했지만 사용하진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 변호사는 이에 대해 "4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줄을 이은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번호를 바꾸면서 새 단말기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자리 '44'번인 옛 번호의 단말기를 굳이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욕설 메시지 같은 걸 일일이 지우는 게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체된 옛 번호 단말기는 김씨가 2016년 7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바꾼 아이폰이다. 반면 옛 번호 자체를 없애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그 번호에 애착이 있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사기관 안팎에선 수사착수 후 휴대전화 단말기를 바꾼 점은 증거를 인멸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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