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결제서 투자까지…금융서비스 확대"
[ 정지은 기자 ]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 송금에 이어 펀드 판매와 해외 결제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가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업에 본격 뛰어드는 것이어서 기존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2018111912821_AA.18291500.1.jpg)
카카오톡 사용자는 별도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더보기’ 메뉴에서 펀드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초기 상품 수는 네 가지다. 최소 투자금액은 1만원이며, 상품별 수익률 목표는 연 10% 전후다. 또 카카오페이는 내년 1분기부터 일본에서 QR코드, 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도 시작한다. 류 사장은 “환전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가지고 해외에 가도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9월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송금, 오프라인 결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811/2018111912821_AA.18290564.1.jpg)
카카오페이는 ‘전 국민의 생활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이번에 개시하는 투자 서비스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사장은 “결제와 송금 기능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해 이용을 습관화하게 한 뒤 전문 금융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이제 가입자가 2500만 명에 이르고 이 중 1300만 명이 월 1회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만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투자 서비스는 피플펀드와의 제휴로 운영한다. 카카오페이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투자상품 설계부터 점검까지 관여한다. 이에 따라 사업 초기 상품은 매출채권담보, 개인신용담보, 부동산담보 등 크라우드 펀딩 상품 네 가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안착하면 카카오페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류 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5년 뒤쯤에는 카카오톡에서만 100조원 이상이 오가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은 지난달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