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大 "전례 없는 선물"
[ 김형규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사진)이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18억달러(약 2조376억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교육기관 기부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기부금은 대학의 저소득층과 중산층 재학생 재정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존스홉킨스대는 기부금으로 내년 가을 학기부터 학생들의 수업료 대출금을 탕감하는 등 실질적인 재정 지원 패키지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은 학생들이 갚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로널드 대니얼스 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학교가 역사상 처음으로 대변혁의 자금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뉴욕타임스 기고 글에서 “실력이 있는데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은 아메리칸 드림 정신에 어긋난다”며 “능력을 갖춘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인이자 블룸버그통신 사주인 그는 보유 재산이 50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른다. 2002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시장을 3연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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