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600만원선마저 붕괴됐다. 나흘 만에 연중 최저점을 또 다시 경신하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앞선 15일 수개월간 유지하던 720만원대에서 급락하며 700만원선을 내준 비트코인은 불과 4일만인 19일 오후 10시20분경 600만원선마저 붕괴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채 한 주도 안 돼 700만원대에서 500만원대로 폭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전 0시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59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 폭락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닷컴 기준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락세로 접어들기 전인 지난 14일 2100억달러(약236조5000억원)에서 닷새 만에 1681억달러(약 189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시총 420억달러 가량(약 47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번 추가 폭락의 원인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체인분리) 방향성을 놓고 벌인 진영간 대립의 후폭풍으로 보인다. 우선 해시파워(채굴력)에서 우위를 점한 비트코인 ABC 진영이 비트코인 SV 진영에 승리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한 불확실성 우려가 시장으로 표출됐다는 설명이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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