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하나만
1일 1경제용어를 알려드리는 '미니 경제용어'
오늘은 블프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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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 : ㅋㅋㅋ 기똥차다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민이 : 뭔데 뭔데?
민성 : 리뷰 전문 콘텐츠인데 모토가 재미있네. 맞아 직장에 시달려, 연애에 시달려, 돈에 시달려, 결혼에 시달려, 살아가는 재미가 없을 땐, 지르는 맛이 있어야지.
민이 : ㅋㅋㅋ 맞아 나도 이상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뭐 지르고 싶더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니까.
민성 : 탕진잼, 돈 모아야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모이면 확 질러서 통장에 남은 돈 불태우고 싶거든.
민이 : 그러고 보니 11월이네. 그럼 슬슬 블프 맞이 탕진잼을 좀 즐겨볼까?
민성 : 불 푸우? 곰돌이 푸우 뭐 새 제품 나왔어?
민이 : 푸우가 아니라 아.. 이 동네바보야
<hr />바보 민성이와 똑똑한 민이가 들려주는 미니경제용어, 오늘은 블프에 대해 알아봅니다.<hr />
민이 : 블프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줄임말이야. 하긴 요즘 줄여쓰는 말이 많아서 몰랐을 수도 있겠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다음 날인 금요일을 뜻해. 연말 쇼핑 대목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지. 연중 최대의 쇼핑, 그리고 연중 최대 세일, 폭탄 세일이 몰려.
민성 : 아하 나도 알지 블랙 프라이데이. 이 때만되면 나도 직구로 옷이나 TV, 전자제품 싸게 살 수 있는지 본 적 있어.
민이 : 맞아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가 미국 1년 소비의 20%일 정도로 엄청나다고 해.
민성 : 우와. 그런데 왜 블랙이야, 검은색은 뭔가 나쁜 일 같은 거 아니야? 월요일에 주가 폭락 같은 거. 블랙 먼데이라고 하잖아.
민이 : 이 경우는 반대야. 소비가 엄청 증가해서 판매자 장부상의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 '블랙'이라는 이름이 붙었대. 사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민성 : 근데 그건 미국 이야기 아냐? 한국에서도 블프가 인기야?
민이 : 야 말도 마. G마켓,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다들 11월 되자마자 '블프' 간판 내걸고 폭탄세일 중이야. 타임어택으로 LG노트북을 9만원에 팔고, 인기템 애플 에어팟 반값 9만9000원 등등. 11월 블프 특수를 겨냥하고 있어.
민성 : 우와 반값 진짜 싸다. 엄청 인기겠는데?
민이 : 근데 문제는 수량이 한정적이라 사기가 힘들다는 거야. 에어팟 반값은 그날 모바일앱 홈페이지 다 다운됐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서버가 죽은 거지.
민성 : 그럼 어떻게 사? 하늘의 별따기네?
민이 : 맞아 그게 엄청 소비자 불만이 많아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불만 글이 여러 개 올라왔어. 여기 봐봐 국민을 우롱한 위메프를 조사해주세요, 허무맹랑한 이벤트를 벌여서 정작 물건은 제대로 안팔고, 회사 홍보만 했다. 이런 내용. 참여인원이 1000명이 넘었다.
민성 : 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네, 역시나 공짜는 없어.
민이 : 그래도 반값인데, 나 에어팟 하나 선물해줄 남자 없나.
민성 :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기다려봐 내가 로그인해볼게.
민성 : 비번이 뭐더라... 특수문자 조합 뭐 이렇게 복잡해. 아흐 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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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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