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가 '악역 전문'이라는 평가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배우 김성오는 최근 진행된 영화 '성난황소' 인터뷰에서 "예전엔 '내가 나쁜놈만 연기하려고 연기자가 됐나' 싶을 때도 있었다"며 "지금은 저를 찾아주시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성난황소'는 거친 과거를 청산하고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던 남성이 납치된 아내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성오는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동철(마동석 분)의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납치하는 기태 역을 맡았다. 납치 후 동철에게 지수의 몸값을 일방적으로 던지면서 갈등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김성오는 영화 '아저씨'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으로 활약해 왔다. '성난황소'에서도 동철의 분노를 유발시키는 악당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김성오는 "예전엔 악당 역할만 들어온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영화에 '배우'로 참여하고 싶었던 꿈과 목표를 이룬 거더라"라며 "날 원하고, 날 찾아주는 건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고, 악행은 비슷해보여도 그걸 행하는 사람들은 다르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무궁무지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성난황소'에서의 악역 연기에 대해선 "15세 관람가의 유쾌한 액션 영화라는 콘셉트를 중심에 놓고 풀어가려 했다"며 "입체적인 부분이 나올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성난황소'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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