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등급 받고 발행준비 착수
≪이 기사는 11월20일(14: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장재 제조업체인 동원시스템즈가 6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다음달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로 신용등급을 평가받고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동원시스템즈의 모태는 통신기기 제조업체 성미전자다. 이 회사는 1995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재편을 통해 은박지 유리병 캔 페트병 등 포장재 제조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주로 동원산업 식품 계열사들을 상대로 참치캔 등 가공식품 포장재를 납품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대주주로 지분 80.39%(보통주 기준)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국내 1위 유리병 제조업체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한층 키워냈다. 제품 종류 확대와 함께 고객 기반도 넓힌데 힘입어 2014년 7546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를 지난해 말 1조2832억원까지 늘렸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7억원에서 102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선 알루미늄 캔 생산설비 정비와 국내 맥주 판매 부진에 따른 유리병 판매 감소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 동원시스템즈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매출(7728억원)은 5%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IB업계에선 동원시스템즈가 탄탄한 실적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여러 기관들이 이번에 발행될 회사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7.3%로 지난해 말보다 33.5%포인트 하락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2.6배로 지난해(2.5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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