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 사죄…"책임지겠다"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8-11-21 08:46   수정 2018-11-21 15:38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입건 사실이 밝혀진 후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21일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처음 부모의 사기설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며 "기사가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입장 발표 후 올라온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인 래퍼 산체스의 부모가 뉴질랜드로 이민가기 전 지인들에게 20억 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글이 퍼졌다. 제천경찰서를 통해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20년 전 사기 혐의로 입건됐지만 기소유예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마이크로닷은 방송에서 부모가 살고 있는 19억 원 상당의 뉴질랜드 대저택을 공개했던 만큼 이들 부모의 사기 행각에 비난이 쏟아졌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지난해 12월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출연 당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화려한 제품에 (돈을) 쓰지 않는다"며 "대신 집에 투자한다. 형과 함께 집을 샀다"며 19억원을 호가하는 뉴질랜드 소재 집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한 저택은 마당이 있는 2층집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눈길을 모았다.

또 올해 3월 15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뉴질랜드 편으로 제작됐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1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도 방문했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닷 올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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