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상 및 시험용 의약품 제조 협력
한국콜마는 21일 우정바이오, 셀비온과 함께 ‘비임상 및 임상시험용 원료 및 제품 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정바이오는 1989년 설립된 정밀의학 임상시험수탁업체(CRO)로 동물실험실 서비스 및 신약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셀비온은 2010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동물시험과 같은 비임상(전임상)시험을 거쳐 임상시험에 진입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비임상시험 기술과 인프라, 시험용 의약품 제조력이 뒷받침돼야하고 다품목 소량생산이 가능한 GMP 승인 업체가 제조한 시험용 의약품을 사용해야한다. 이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은 까다로운 요건과 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비임상시험 의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의 목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국내 제약사들이 비임상시험을 믿고 맡길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3사 협력을 통해 해당 프로세스를 최대한 단축한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정바이오가 신약개발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원료를 생산하면 다품목 소량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갖춘 한국콜마와 셀비온이 각각 경구용, 주사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정바이오가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쉽고 빠르게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신약의 제품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신약물질을 개발해 놓고도 비임상시험이나 시험용 의약품 제조가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다”며 “이러한 국내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진입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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