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휴대폰, 자동차, 선박이 퍼시스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데스커는 한국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가장 창의적이어야 할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강성문 일룸 대표의 말이다. 강 대표는 21일 일룸의 스타트업·디자이너용 가구 전문 브랜드 데스커의 첫번째 매장(서울 신사동)인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개장을 앞두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2016년 선보인 브랜드 데스커가 공유 오피스 붐을 타고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전문 매장을 여는 것도 이런 붐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강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 ‘데스커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브랜드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그니처 스토어 매장 지하 1층은 비즈니스 방문객을 위한 데스커 쇼룸으로 꾸몄다. 서서 일할 수 있도록 책상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 데스크’, 기존 사무용 책상 폭 규격(600㎜)보다 100㎜를 늘려 눈과 컴퓨터 사이의 거리를 늘린 ‘컴퓨터 데스크’ 등이 전시돼 있다. 기존 사무용 가구 브랜드와 달리 시공이 필요없고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상 1층에선 스타트업·디자인 업종 종사자들이 사무실을 꾸밀 때 필요할 만한 사무용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내년 게임용 책상 출시를 앞두고 1층 한 켠은 PC방을 연상케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은 브랜딩 전문 스타트업 ‘배러먼데이’와 공동으로 설계한 카페로, 3층은 독서모임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스타트업 ‘트레바리’와 함께 기획한 북카페로 꾸몄다.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강 대표는 “가구란 빈 공간의 이름을 정의내리는 제품”이라며 “데스커는 스타트업 사무실을 보다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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