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2018112194261_AA.18306157.1.jpg)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인 3차 조사에서는 200여㎡의 좁은 공간에서 9기의 제련로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이들 제련로는 3개 층에서 확인됐으며, 100년이 넘는 기간 철을 생산하면서 수명이 다 된 제련로를 폐기한 뒤 그 위에 다시 제련로를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제련로 아래에서는 목재를 치밀하게 채우고 테두리에 말뚝을 박은 지하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제련로를 중첩해 축조한 사례는 국내 최초”라며 “목제 지하구조는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보이며 목탄·점토·모래로 된 하부구조 외에 또 다른 방습시설이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충주 제철 유적은 장소를 옮기지 않고 100년 넘게 철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충주는 주변에 철광산이 많고 수로가 발달해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철 생산 중심지였다”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