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이 공개된 강민국(26·KT)이 21일 사죄의 뜻을 전했다.
강민국은 지난 14일 우완 투수 홍성무와의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KT 위즈로 팀을 옮긴 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NC는 내야수 강민국이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강민국을 KT로 보내고 KT로부터 투수 홍성무를 영입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강민국은 NC 소속이던 시절 음주운전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NC는 KBO에 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고 KBO 고위 관계자는 "강민국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여부를 포함한 어떠한 내용도 구단으로부터 신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강민국은 논란이 일자 "입단 전 음주운전을 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KT로 이적 후 불미스러운 일로 구단과 기대해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어떠한 징계도 마땅히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C는 "강민국은 지난 2013년 7월에 있었던 신인 1차지명에서 지명됐고, 2014년 1월초 훈련참가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벌금 처분을 받았다. 구단은 내부 징계로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고, 강민국을 해외 전지훈련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트레이드 때도 KT 담당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공개하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4년 KBO에 강민국의 음주운전 처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잘못이다. 정식 입단 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선수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KT 구단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KBO 신고 여부에 대해서는 전달 받지 못했다"라며 "NC 구단의 자체 징계가 있었고, 또 입단 전 사건에 행정처분을 이행했으며 이후 5시즌 동안 NC 및 상무야구단에서의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음을 감안해 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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