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년만에 공인회계사(CPA) 최소 선발인원을 1000명으로 증원한다. 주 52시간과 ‘신(新) 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에 따른 회계사 인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1000명으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보다 150명 증원한 것이다.
CPA 선발인원은 외환위기이후 기업 회계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2000년 500명대에서 2001년 1000명으로 두배 늘어난 바 있다. 그 뒤 18년 동안 850~1000명 사이에서 결정됐다. 특히 2009년부터 10년 동안 최저 선발인원은 850명으로 유지돼 왔다.
그동안 회계업계는 CPA 증원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감사품질 저하, 실무수습기관 수용능력 한계, 휴업 회계사 증가 등 이유에서다.
그러나 심의위원회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제, 표준감사제 등 신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라 감사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제성장률과 과거 10년간 외부감사 대상 증가추이 등을 고려하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향후 5년간 약 4.41~4.80% 증가할 것이라고 금융위는 예상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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