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의대와 텍사스 주립대학, 지트리비앤티의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병용요법의 효과가 대부분의 뇌종양 암세포주에서 확인됐다. 대표적인 뇌종양 암세포인 'G55 cell'을 환자에서 쥐 뇌로 이식한 동물모델 실험에서 테모졸로마이드 단독 투약군은 20~42일 사이에 모든 개체가 사망했다. 반면 병용 투약한 군은 60% 이상의 개체가 60일 이상 생존하는 통계적 유의차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쥐(mouse) 모델에서 20일 이상의 생존기간 차이는 인간에게서 2년 이상의 차이를 줄 수 있는 결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트리비앤티는 오클라호마의대에서 신규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투약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 3명의 뇌종양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임상에서 테모졸로마이드 단독 투여 대비 병용요법의 우월성이 입증 될 경우, OKN-007이 뇌종양 표준치료제 신약으로의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뇌종양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OKN-007 단독투여 임상 1b상에서는 피험자 중 1명이 44개월 생존 후 최근 사망했다. 다른 피험자 1명은 종양무진행 상태에서 23개월째 OKN-007 투여를 계속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뇌종양 재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5~6개월임을 감안할 때 획기적"이라며 "올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병용요법 임상의 경우 대상이 생존 확율이 높은 신규 환자들임을 고려할 때 재발하지 않고 5년 동안 생존하는 완치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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