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2조6000억원, 올해 3조원 돌파 전망
트룩시마, 허쥬마로 내년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단일 의약품 중 최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IQVIA(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년 동안 전세계에서 1조3000억원 이상 처방됐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올 2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조6000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올 연말에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는 2013년 하반기 유럽에 처음 런칭된 이후 2014년에 연간 처방액 166억원, 유럽 시장 점유율 1%에 그치며 시장 확대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전 의약품으로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사성이 입증된 임상 데이터와 가격 경쟁력,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 등으로 현지 의료관계자들의 신뢰를 쌓았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2016년 4월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으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최초로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램시마’의 성공은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와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로 이어지고 있다.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첫 런칭된 2017년 2분기부터 1년 간 약 3천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달성하며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허쥬마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입찰 기관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연내 미국에서 허가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개 제품의 출시로 판매 제품을 다각화해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조성에 힘입어 ‘인플렉트라’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의 판매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국내 의약품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조원 넘게 처방된 뜻 깊은 성과를 달성함에 따라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소명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제2ㆍ제3의 ‘램시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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