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대표, TV조선 사퇴 결정 이유는? "자식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탓" (전문)

입력 2018-11-22 18:15  



초등학생 딸이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방정오 대표는 22일 TV조선 공식자료를 통해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 대표는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면서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방 대표의 10대 초등학생 딸이 50대 운전 기사에게 '너'라고 호칭하며 폭언한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었다. 음성 파일에는 반말을 포함해 폭언, 해고 협박 등 발언이 담겨 파문이 커졌다.

녹취록 파일에는 "나 원래 착한 애인데 아저씨 때문에 나빠지기 싫거든", "이 아저씨 괴물인가 바보인가", "전에 있던 아저씨가 너 보단 더 나은 거 같아",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켜서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가난해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죽어라" 등의 충격적인 발언이 담겨 있었다.

10살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이같은 파일이 확산되자 방 대표 측은 "미성년자인 아이의 부모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녹취록을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혀 "사과가 먼저 아니냐"는 뭇매를 맞았다.

다음은 방정오 대표의 입장 전문.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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