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눈, 1981년 이래 최대 적설량…고속도로서 사고 속출

입력 2018-11-24 10:59  

서울 대설주의보, 오전 9시40분 해제
첫눈 8.8㎝로 1981년 이래 최대 적설량
"사고로 정체 늘어…최대한 저속 운행해야"

올가을 서울에 내린 첫눈이 8.8㎝ 쌓이며 관련 기록이 있는 198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7시 발령한 서울의 대설주의보를 오전 9시 40분 해제했다. 같은 시간 인천 강화, 경기도 구리·파주·의정부·양주·고양·연천·동두천·김포의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기상청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일부 서울 지역에 눈이 조금씩 날리고 있을 뿐 눈구름은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사실상 눈은 그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적설량은 오전 10시까지 최종 8.8㎝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기상관측소 기록으로,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쌓인 양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첫눈 관련 구체적인 기록이 있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적설량은 1990년 4.5㎝였다. 첫눈이 내렸지만 비와 눈이 같이 내려 지면에 쌓이지 않고 녹았기 때문에 1981년 이후에도 적설량 기록이 없는 해가 많다.

강원도 등 중부지방 동쪽 지역에는 이날 낮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20분 경북 문경·영주·예천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같은 시간 강원 화천·철원, 경기·성남·가평·양평·광주·이천·용인·하남·남양주·포천은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적설량이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눈길로 변한 수도권 일대 고속도로에선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정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북부, 강원 영서 쪽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계속 발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로 인해 차량정체도 늘어나고 있다"며 "첫눈이라 운전자들이 대비가 덜 돼서 평소 속도로 달리다가 사고가 자주 나는 만큼 최대한 저속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27.8㎞, 부산 방향 26.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44.4㎞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주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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