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보복하러 온 수도권 조폭…충돌 전 무더기 검거

입력 2018-11-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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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30~40명 광주 집결…상대 조직원 감금·폭행
광주 경찰 "조폭 조직간 충돌 우려돼 선제 대응"

소속 조직원이 폭행당하자 보복하려고 광주까지 원정 온 수도권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다른 조직원을 붙잡아 감금·폭행하고, 상대 조직에 보복하려 한 혐의(범죄 단체 조직·활동죄 등)로 이모(23)씨 등 서울·경기·인천 지역 조폭 조직원 12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이날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모텔을 통째로 빌려 대기하며, 상대편 조직원을 감금·폭행하다 오후 2시께 검거됐다.

인천 조폭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광주의 한 조직폭력배 가족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전날 광주를 찾아 광주 지역 조폭들과 술을 마셨다.

만취한 인천 조폭 1명이 술집에서 행패를 부렸고, 이를 만류하던 광주 조폭들과 시비가 붙어 광주 조폭들이 인천 조폭을 폭행했다.

이에 격분한 인천 조폭들은 보복하기 위해 이날 새벽 수도권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른 조직폭력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광주로 불러모았다.

광주로 집결한 수도권 조폭들을 모두 30~40명으로, 대부분 20대가량의 비교적 나이 어린 조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가족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을 달래러 찾아온 광주 조폭을 붙잡아 감금·폭행하며, 자신의 조직원을 때린 가해자를 데려오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들이 보복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는 첩보를 입수, 60여명을 동원해 모텔을 포위해 검거에 저항하는 조직원들 붙잡았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전담팀(T/F)을 꾸려 검거한 조폭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조폭 조직원들도 추적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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