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 교체, 휴대용 단말기 보급 고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은 대안 결제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통신장애로 해당 지역의 카드결제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대안을 찾고 나선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가 가맹점주들에게 ARS 승인을 안내하고 있다.
ARS 승인은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가맹점 번호,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등을 알려주고 카드사의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고객이 카드결제를 하면 가게의 카드 단말기는 결제 정보를 밴(VAN)사로 보낸다. 밴사는 해당 정보를 카드사로 보내 카드사가 해당 결제를 승인한다.
하지만 KT 아현지사 화재로 결제 정보가 오가는 인터넷 회선에 장애가 생기면서 카드 결제가 '먹통'이 됐다. 카드사들은 지역 가맹점주들의 ARS 승인 요청이 오면 승인해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밴사와 협력해 밴사-카드사간 회선을 KT에서 다른 회사 망으로 교체했다. 일부 밴사의 경우 카드 단말기와 통신은 다른 회사 망을 사용할 수 있는데 카드사와는 KT망만 이용해 결제가 진행되지 않았다.
일부 카드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인터넷 회선은 77% 복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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