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딸' 장인수 기자 "미공개 30분 녹취록 '계급질' 이해되는 잔인한 내용"

입력 2018-11-26 09:49  

조선일보 손녀 녹취록을 최초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가 "갑질을 뛰어넘는 계급질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2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사건을 보도하기전 MBC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성년자인 10살 아이의 음성 녹취록 공개여부 때문이었다.



음성 대역으로 할 것인지, 조선일보를 밝힐 것인지를 논하다가 조선일보의 대응을 보고 보도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의 부인 이주연 씨는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등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장 기자는 이 사건을 갑질을 넘어선 ‘계급질’이라 주장했다. 기존의 갑질은 사장과 사원 혹은 직원 사이에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갑질로 볼 수 있지만 이 사건은 조선일보 손녀의 우월적 태생에서 나온 문제라는 것이다.

장 기자는 공개하지 않은 30분 분량의 음성 녹취록을 들어보면 계급질이 무슨 의미였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잔인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 파일에는 "나 원래 착한 애인데 아저씨 때문에 나빠지기 싫거든", "이 아저씨 괴물인가 바보인가", "전에 있던 아저씨가 너 보단 더 나은 거 같아",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켜서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가난해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죽어라" 등의 충격적인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면서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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