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레인 바꿔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이 ‘더 뉴 말리부’(사진)를 26일 공식 출시했다. 3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심장(엔진)을 바꾼 게 특징이다.
더 뉴 말리부는 3년 만에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됐다. 전면부를 보면 쉐보레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았다. 날카로운 형상의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은 차체를 넓고 낮게 보이도록 한다.
이와 함께 공기 흡입구와 안개등 디자인이 변경됐다. 후면부에 있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는 배치가 바뀌었다.
가장 큰 특징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의 변화다. 이전 모델의 경우 1.5 및 2.0 가솔린 터보 두 가지만 나란히 출시됐었다.
더 뉴 말리부는 1.3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달았다.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을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했다. 최고 출력 156마력과 최대 토크 24.1㎏·m의 힘을 낸다. 공인 복합 연비는 L당 14.2㎞다.
이 밖에 2.0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엔진 라인업도 마련했다. 특히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에 쓰이는 것과 같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더 뉴 말리부의 다운사이징 엔진은 배기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을 것”이라며 “차급을 뛰어 넘는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뉴 말리부는 안전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10개의 에어백과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사각지대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탑재했다. 이 밖에 8인치 디스플레이와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2345만~3279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회사 측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100만원가량 가격을 낮췄다”며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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