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관련 사건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 할 방침이다.
25일 경향신문은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씨(61)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채무 변제 기록과 차용증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오는 12월 경 대책위를 꾸리고 피해액 회수와 진상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피해 금액은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현재 30여명의 피해자와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제천 지역 피해자 중 증거가 있는 사람들과 대책위를 구성하고 기자회견 등 공동대응에 나설 계힉"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을 내사 중인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22일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신 씨 부부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결정했다고 했다. 신 씨 부부는 1999년 7월 뉴질랜드로 떠난 후 기소 중지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 사건 여파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정 출연 중인 '도시어부'와 JTBC '날보러와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등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마이크로닷과 부모 사건에 대해 갑론을박 하고 있다. 부모의 죄를 아들의 죄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라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공인인 아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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