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아르바이트 포털 모두 40~50대 이용자 유입 늘어
(임현우 IT과학부 기자) 청년층이 주로 찾던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40~50대 이용자의 유입이 계속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규직 중심의 채용 사이트는 물론 아르바이트(알바) 정보 사이트에도 중년층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닐슨코리안클릭이 최근 5년 간 구인·구직 서비스의 이용자 연령 구성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 비중은 2013년 57%에서 올들어 50%로 주춤해진 반면 40~50대 비중은 같은 기간 34%에서 40%로 높아졌다.
워크넷, 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 등 이른바 ‘정규직 포털’을 중심으로 50대의 유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부와 기업에서 제공하는 중장년 대상의 맞춤형 취업 서비스 등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50대 이용자의 비중은 알바몬, 알바천국 등 일명 ‘알바 포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 측은 “조기 퇴직이나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한 중년층의 재취업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바천국 등은 중장년을 위한 지역 밀착형 일자리에 특화한 별도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4050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닐슨코리안클릭은 “과거와 달리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40~50대 연령층 중심의 재취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인·구직 서비스 시장의 이용자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중년층의 구직활동 증가에 따른 ‘새로운 틈새 수요’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것이다. (끝)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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