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부양책…하반기 효과"
[ 마지혜 기자 ]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국 주식형펀드 166개의 평균 손익률(지난 23일 기준)은 최근 6개월 -22.03%, 연초 이후 -19.77%다. 20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최하위다.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특히 부진했다. ‘삼성 중국본토중소형FOCUS(H)펀드’는 최근 6개월간 23.19%, 연초 이후 26.53% 손실을 냈다. 업종 대표주를 주로 담는 ‘KTB 중국1등주펀드’는 같은 기간 19.20%, 16.21%의 손실을 봤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22.00%, 홍콩H지수는 11.28% 하락했다. 시장 전체가 힘을 못 쓰면서 펀드매니저들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정액 상위 7개 펀드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벤치마크(펀드 성과 평가의 기준이 되는 지수)를 앞선 펀드는 하나도 없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는 무역갈등 우려가 확대될 텐데 수급 측면에서의 정부 개입만으로는 증시가 반등하기 어렵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돼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시점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내년 초 경기 둔화를 확인한 이후 기업 감세 등 강한 부양책을 쓸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 기업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사의 내년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을 1분기 4.5%, 2분기 4.1%, 3분기 5.4%, 4분기 8.2%로 전망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