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김은지
본선 16강전 1경기
제5보(138~176)
백은 침입한 흑 한 점을 무시하고 138로 붙여 나오면서 대마를 공격한다. 백140이 급소이고 142로 막았다. 백은 가장 안전하게 두면서 흑을 압박한다. 백은 공격하면서 이득을 취하고 여차하면 ‘가’로 돌아가 귀만 지켜도 만족스럽다.
흑이 143으로 ‘A’를 보강하자 백은 144·146으로 귀와 변을 연결하면서 대마를 안정한다. 흑145로는 일단 패를 안 따낼 이유가 없었다. 흑147로는 참고도1의 흑1이 모양이긴 하다. 하지만 백4가 오면 ‘가~마’의 맛이 생긴다. 흑147·149는 약점을 보강하면서 백 모양을 무너뜨리려는 것이지만 백이 150·152를 선수하자 그 자체로 연결이 됐다.
백160에 흑은 당연히 ‘나’로 연결해야 하지만 겨를이 없다. 백도 164로 ‘나’에 끊을 수 있었지만 만족하지 않고 실전처럼 흑을 끝까지 괴롭힌다. 흑은 큰 약점을 남겨둔 채 내친걸음으로 167 이하로 백을 끊는다. 백은 176으로 가장 알기 쉽게 살아둔다. 이후 참고도 2는 백이 한 집이 나 있는 상태에서 A와 B가 맞보기다.
흑이 마지막으로 노릴 곳은 좌상귀지만 백은 이미 튼튼하다. 종착역이 가까워 온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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