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언 뉴트리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뉴트리는 연세대 생명공학 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01년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회사다. 김 대표는 CJ의 펫다운과 컨디션, 한국야쿠르트의 룩과 쿠퍼스 등을 공동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의 전문가다.
뉴트리는 연구개발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소재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부터는 자체 제품을 출시해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에버콜라겐 판도라다이어트 천수애 뉴피니션 등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15년 21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04억원으로 3년새 3배 가까운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9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연평균 136% 늘어났다.
김도언 대표는 "25%를 넘는 에버콜라겐의 재구매율은 GS홈쇼핑에서 기록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가하는 방송당 매출액과 객단가 등도 GS홈쇼핑의 지분투자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에버콜라겐을 독점 방송한 GS홈쇼핑은 지난해 말 뉴트리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지분은 6.1%다.
GS홈쇼핑을 통한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 지난 7~9월 GS홈쇼핑의 중국 자회사인 유고홈쇼핑을 통해 파우더형 에버콜라겐을 판매해 중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달 말 중국 규제당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조만간 중국 유통상과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중국 사업이 안정화되면 GS홈쇼핑이 투자한 해외 홈쇼핑을 통해 시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판매망의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그는 "성공적인 홈쇼핑 출시과 함께 텔레마케팅, 온오프라인몰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며 "앞으로는 기존 온라인 및 텔레마케팅 판매의 본격화와 신규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더욱 가파른 실적향상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트리는 지난 6월 네트워크마케팅 업체인 에버스프링을 설립했다.
뉴트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피부 다이어트 혈관 근육건강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품군을 구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이다. 다음달 3~4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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