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인, 마이크로닷·도끼 '채무 논란' 다른 온도차

입력 2018-11-28 08:52   수정 2018-1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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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父 채무 의혹 불거져
"이혼 후 교류 없었다"…아픈 가정사 공개
'빚투' 무분별한 폭로 "경계령"





휘인이 친부 채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앞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마이크로닷, 도끼, 비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마마무 휘인 아버지가 2016년 2000만 원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휘인 아버지는 컨테이너 이동식 화장실 카라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했다"며 "저희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 차주를 연결해주는 알선소를 운영했고, 휘인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내 딸이 걸그룹 멤버'라고 자랑하면서 후불 결제를 강요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또 "몇 번의 결제를 밀렸고, 계속해 대금 지급을 미뤘다"며 "아버지는 화물 기사들에게 쉴 새 없는 독촉전화를 받았고, 참을 수 없는 쌍욕도 들으며 잠도 못 주무시고 식사도 못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왔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가족력이 없는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에 휘인은 소속사 RBW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며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고 가족 불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가 이혼했고 이후 아버지와 몇 년 동안 교류하지 않았다"면서도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혼 후 수 년간 교류가 없던 아버지가 일방적으로 벌이는 채무 행위로 가슴 아픈 가정사까지 고백해야했던 상황에, 네티즌들은 "휘인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반응이다.

휘인에 앞서 마이크로닷, 도끼, 비 등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마이트로닷은 논란이 불거졌을 초기, 20억 원이 넘는 사기 피해 금액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논란을 키웠다. 도끼는 1000만 원의 채무액에 대해 "내 한 달 밥값"이라며 "돈 필요하면 찾아오라"는 해명으로 "경솔했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분별하게 불거지는 '채무 논란'에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노린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2억5000만 원의 돈을 비의 부모가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등장하면서 '빚투'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그렇지만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게시글 작성자는 비 소속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온라인 게시물에 사진으로 올렸던 원본 차용증, 약속어음 원본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비 소속사 측은 "차용증, 어음, 장부 모두 확인 받지 못했고, 피해 주장 당사자 분들은 비 측에게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1억 원의 합의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액의 합의금을 노리고, 사전 노력 없이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게재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비 측은 "상대측이 주장하는 채무 금액에 대해 공정한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되는 금액에 한에서, 비 본인이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액 변제할 것"이라며 "다만,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악의적인 인터뷰와 거론되는 표현(잠적, 사기, 문전박대 등)들로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아버지, 특히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하여, 민. 형사상의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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