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논란은 홍상수, 김민희의 활동을 가로막지 못했다.
29일 영화 '강변호텔' 측은 "지난 24일 폐막한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다. 2명의 여자와 3명의 남자가 느끼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로 알려졌다. 여주인공은 홍상수 감독의 뮤즈이자 불륜 상대로 알려진 배우 김민희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났고, 2016년부터 불륜설이 불거졌다. 이후 2016년 홍상수가 아내 조모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식적으로 불륜 상대라는 것이 알려졌고, 현재까지 이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불륜 공개 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는 물론 영화제, 간담회 등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작품활동은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는 제55회 히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로 56회째를 히혼국제영화제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위치한 항구 도시 히혼에서 1963년 시작됐다. 전세계 시네아스트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잇는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홍상수 감독은 '풀잎들'이 특별상영, '강변호텔'이 경쟁부문에 초청받았고,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기주봉은 '강변호텔'로 지난 8월 열린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또 한 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히혼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강변호텔'에 대해 "현대의 훌륭한 작가들 중 한 사람인 홍상수의 비범하고 왕성한 창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주제를 기교적 수사나 엄숙함의 태도 없이도 다룰 수 있음을 계속 증명해왔다. '강변호텔'은 홍상수가 '은총의 상태'에서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작품이다"라는 호평을 선사했다.
한편 '강변호텔'은 2019년 개봉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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