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샐러드·작은 과일·편의점 디저트가 뜬다

입력 2018-11-29 18:08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2019 7대 푸드 트렌드' 전망

1인가구 늘며 '한입 과일' 인기
샐러드 시장도 '폭풍성장'
편의점 디저트 제품 다양화



[ 김보라 기자 ] 먹기 쉬운 작은 과일, 샐러드, 편의점 디저트….

내년에는 이런 식품들이 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은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식품외식사업 전망대회’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2019년 푸드트렌드 톱7’을 발표했다. 푸드비즈랩은 식품산업과 생산지 정보, 식품 마케팅과 외식경영을 다루는 연구소다. 내달 27일 공식 발표하는 ‘2019 푸드트렌드’를 앞두고 7가지 트렌드를 미리 공개했다.

작은 과일 뜨고, 큰 과일 지고

과일 시장은 작고 먹기 편한 과일을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딸기와 체리, 무화과와 살구 등의 구매액과 구매 빈도는 지난 3~4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딸기의 가구당 구매액은 2013년 약 4만5538원에서 지난해 5만1613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자두 구매액도 8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올라섰다. 살구나 무화과 등 보존 기간이 짧고 유통이 어려웠던 과일도 저장과 유통 기술에 힘입어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껍질을 직접 까야 하고 1~2인 가구가 한 번에 소비하기 어려운 큰 과일 소비는 줄었다. 배 소비는 명절 제수용과 선물용으로 쓰기 위해 1월과 9월에만 집중되면서 구매금액과 빈도가 크게 줄었다. 수박 역시 가구당 구매액이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토마토, 딸기, 쌈채소, 돼지고기, 커피 등에서는 ‘품종 소비’를 하는 까다로운 소비자가 늘면서 가격과 큰 상관없이 소비가 이뤄지는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즈푸드랩 소장인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인 가구 증가는 과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크고 먹기 불편한 과일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소득 여성이 이끄는 샐러드 시장

샐러드 전문점은 올해 외식창업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업종이다. 샐러드 시장을 키우는 주요 소비층은 30대 고소득 여성 직장인이다. 샐러디, 투고샐러드, 스위트밸런스, 더피크닉, 어게인리프레쉬, 샐러드스탑, 피그인더가든 등 전문점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편의성과 건강 지향의 소비 패턴이 맞물린 결과다. 편의점 샐러드 성장률도 2014년 10.8%에서 지난해 32.6%에 달했다.

식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레디밀’은 1~2인 가구와 3인 이상 다인가구가 소비 패턴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1~2인 가구는 즉석밥, 육류가공식품 등 소비가 증가세인 반면 다인가구는 김치, 안주류 등 구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디저트 성장과 ‘펀슈머’의 시대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먹던 빵과 파이, 초콜릿 등 디저트 소비는 편의점에서 크게 늘고 있다. 올해 편의점 디저트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0%를 넘어섰다. 젤리의 성장률이 16.4%로 가장 높았고, 초콜릿, 빵, 아이스크림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의 성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먹방(음식을 먹거나 조리하는 내용의 콘텐츠)’이 결합하면서 식품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가 등장했다. 내년에는 펀슈머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라면, 제과 등 식품업계는 패션 스포츠업계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콜라보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미래 식품 소비의 ‘뉴웨이브’가 될 채식 시장과 동물복지 식품 시장도 내년 식품업계의 키워드다. ‘지속 가능한 식품 소비’를 지향하는 채식주의와 동물복지 식품소비는 단순히 건강의 문제를 넘어서 삶의 질과 환경에 관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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