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보 사장 "中 BYD가 고객사…전기車용 2차전지 검사장비 성장 수혜"

입력 2018-11-29 18:20  

내달 12일 코스닥 상장 '이노메트리'

코스닥 넥스트아이가 최대주주
내달 3~4일 일반청약



[ 이고운 기자 ] 다음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회사 이노메트리의 김준보 사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노메트리는 주력 제품인 2차전지 엑스선 검사장비 분야 실적 및 기술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2차전지 등을 생산하는 중국기업 BYD 납품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이노메트리는 스마트폰 및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2차전지를 엑스선으로 검사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있는지를 엑스레이로 검사하는 기기 개발이 주력이었다.

그러다가 2011년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로 사업 방향을 틀어 회사가 본격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2차전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엑스레이 검사장비 시장도 호황을 맞았다”며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가 생산라인에서 움직이는 가운데에도 불량 여부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차전지는 폭발 등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엑스레이 등을 활용해 생산 중인 2차전지에 결함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BYD가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검사장비 이외에 2차전지 제조장비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4.4%로, 창립 후 최고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41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 순이익은 13억원이었다.

최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로 지분율은 40.6%(공모 후 지분율 기준)다. 창업자인 김 사장은 17.2%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노메트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공모가는 30일 확정한다.

지난 27~28일 이뤄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경쟁률이 700 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청약일은 다음달 3~4일이고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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