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다음주 중으로 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31개 적금 상품과 1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한다. 인상된 금리는 다음달 3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된다.
인상폭 0.3%포인트가 적용된 '위비Super 주거래 적금Ⅱ'는 금리가 최고 연 2.4%에서 최고 연 2.7%로, '위비Super 주거래 예금Ⅱ'는 최고 연 2.1%에서 최고 연 2.4%로 각각 오른다. '우리 첫 거래 감사적금'은 최고 연 3.0%에서 최고 연 3.2%로 금리가 인상된다. 판매중인 예·적금 상품 대부분의 금리가 0.1~0.3%포인트 오른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이 재산 형성을 위해 주로 가입하는 적금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상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다음달 3일부터 예금과 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린다.
KB국민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다음달 6일부터 0.25%포인트 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외의 상품은 순차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다음주 중으로 수신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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