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21일, 평택 28일 공고
위례 55㎡ 분양가 4억6000만원
초등학교 인접…조망도 뛰어나
고덕, 평택 구도심보다 비싸
초중고·서정리역…입지 우수
인기지역 '청약 쏠림' 심할 듯
[ 이소은 기자 ]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신혼희망타운’이 12월21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첫 공급 지역은 경기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지구다. 지구별 기대수익 예상치가 워낙 커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기대수익 차이 커
위례신도시에는 총 508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한다. 이 중 분양주택이 340가구, 장기임대주택(행복주택)이 168가구다. 12월2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7~28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계약은 내년 3월 진행한다.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분양 596가구, 행복주택 295가구 등 총 891가구 규모다. 12월28일 모집공고를 거쳐 내년 1월15~16일 청약을 받는다. 계약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는 시세의 60~80% 선이 될 전망이다. 위례 신혼희망타운 전용 46㎡ 예상 분양가는 3억9700만원, 전용 55㎡는 4억6000만원이다. 3.3㎡(평)당 1900만원 수준이다. 총액 기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3억원가량 낮다.
현지 K공인 관계자는 “위례중앙역 주변 전용 51㎡가 7억원 중후반~8억원 정도”라며 “신혼희망타운은 엄청 싼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위례24단지 꿈에그린’ 전용 51㎡ 시세는 8억원 선이다. 성남 수정구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51㎡ 시세 역시 7억원 중반에 형성돼 있다. 위례 G공인 대표는 “수요가 가장 많은 소형 면적 전용 59㎡는 9억~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평택 고덕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위례신도시만큼의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용 55㎡ 분양가가 2억3800만원, 전용 46㎡ 분양가는 1억9900만원으로 3.3㎡당 990만원 정도다.
고덕신도시 내에서 지난해 분양한 ‘고덕국제도시제일풍경채’ 평균 분양가는 3.3㎡당 1120만원이었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4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59㎡로 환산하면 2억7000만~2억8000만원 정도다. 신혼희망타운의 유사면적(전용 55㎡)보다 3000만~4000만원 높다. 고덕지구를 제외한 평택 구도심 시세와 비교하면 오히려 신혼희망타운이 비싼 편이다. 평택 구도심 시세는 3.3㎡당 680만~900만원 수준이다.
지구 내 입지 경쟁력 우수
입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후하다.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지구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선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서는 A3-3B 블록은 북위례 중에서도 하남시에 속해 있다. 단지에서 대각선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마주 보고 있어 어린 자녀의 통학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뒤편으로 일반상업지구가 예정돼 있다. 상가가 입주하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위례 B공인 관계자는 “거여·마천지구와 가깝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하기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 가구에서는 골프장, 산 등을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평택 고덕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고덕지구 A-7블록이다. 앞서 분양한 ‘고덕파라곤’ ‘고덕제일풍경채’ ‘고덕자연앤자이’ 등이 주변에 포진해 있다. 평택 H공인 관계자는 “주변에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중·고교 예정부지가 두 블록 거리에 모여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리역이 가까워 주변 상권 이용이 수월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인기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과 수도권외곽·지방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간 기대수익 차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수익 차이로 인해 소수 인기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만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