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시범철수 후 첫 월남
[ 이미아 기자 ] 북한 군인 한 명이 지난 1일 오전 7시56분께 강원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참 조사 결과 귀순한 북한군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하전사’(병사) 계급으로 최근 북측이 철거한 감시초소(GP)를 통과해 월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북한군은 남북 각각 11개 시범철수 대상 GP 중 북측은 철수하고 우리는 보존키로 한 강원 고성 지역 GP 인근에서 넘어왔다”고 밝혔다. 시범철수 대상 GP 중 남측이 보존키로 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 GP다. 군은 감시장비로 식별해 절차에 따라 북한 병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GP를 시범적으로 완전 파괴(각각 11개소)한 이후 첫 북한군 귀순 사례인 셈이다. 남북은 지난달 30일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GP 파괴작업을 완료했다.
합참은 “해당 지역 전방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북한군 월남 과정에서 총격 등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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