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잠원 랜드마크 될 듯
[ 선한결 기자 ]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4지구’가 재건축을 위한 마지막 관문(관리처분계획인가)을 통과했다. 이들 단지는 최고 입지 여건을 갖춘 데다 단지 규모도 매머드급이어서 재건축 후 서울의 최고 부촌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3일 서초구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4지구의 관리처분계획을 각각 인가했다. 두 정비사업지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지 약 1년 만이다. 서울시는 전세난을 우려해 지난 3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두 정비사업장의 관리처분인가 예정 시기를 늦췄다. 재건축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이후 이주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두 정비사업장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음에 따라 작년 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인 단지들이 모두 재건축 부담금을 피하게 됐다. 올해부터 새로 인가를 신청하는 재건축사업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는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사업으로 얻은 조합원 이익이 가구당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거두는 제도다. 반포주공1단지는 2조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신반포4지구도 부담금 8000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한강변에 자리잡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서울 최고 부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사업비가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지다. 한강변에 56개 동 5335가구의 새 단지가 들어선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쟁 상대인 압구정현대 등의 재건축이 지지부진해 반포주공1단지가 당분간 강남권 인기 주거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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