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4.5% 늘어나
[ 김동욱 기자 ] 일본 기업의 지난 3분기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작지 않은 가운데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본 재무성이 3일 발표한 올 7~9월 법인기업통계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 산업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1조2784억엔(약 110조4888억원)이었다. 2016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일본 기업의 경기 선행지표로 불린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 비제조업 분야(4.2%)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제조업 중에선 자동차용 화학 소재와 건설기계 분야가 설비투자 증가를 주도했다. 비제조업 분야에선 통신설비 투자와 사무용빌딩 재개발 분야 설비투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 산업 경상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8조2847억엔(약 179조1169억원)으로 집계돼 9분기 연속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58조8846억엔(약 3514조37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8분기 연속 늘었다. 자동차용 부품과 반도체 제조장비, 건설장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일본 법인기업통계는 자본금 1000만엔(약 9794만원) 이상 기업의 수익과 투자 동향 등을 집계한 것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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