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한국인 남은 수명 25.1년…10년 전보다 2.7년 늘었다

입력 2018-12-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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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생명표'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년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 8.9%
뇌혈관 질환 처음 넘어서



[ 김일규 기자 ] 지난해 기준 60세 한국인의 남은 수명은 평균 25년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남성은 22.8년, 여성은 27.4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를 보면 작년 기준 60세인 한국인의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25.1년으로, 10년 전보다 2.7년 길어졌다. 60세 남성의 기대여명(22.8년)은 10년 전보다 2.8년, 여성의 기대여명(27.4년)은 2.7년 늘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3년, 10년 전보다는 3.5년 늘었다.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79.7년으로 전년보다 0.4년, 10년 전보다 3.8년 길어졌다.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전년보다 0.3년, 10년 전보다 3.3년 늘었다.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78.0년)보다 1.7년 긴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평균(83.3년) 대비 2.4년 길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생존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2017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성 79.6%, 남성 59.6%였다. 지난해 기준 65세인 경우 80세까지 살 확률은 여성 83.9%, 남성 67.9%로 집계됐다.

작년 출생아의 시·도별 기대수명을 보면 서울(84.1년), 경기(83.1년) 순으로 높았고, 충북(81.9년)과 경남(81.9년)이 가장 낮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역별 기대수명에는 의료시설 접근성 등 보건 수준의 차이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1%(남성 27.1%, 여성 16.2%)였다. 폐암 사망률(5.0%)이 가장 높은 가운데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따라 대장암 사망률(2.6%)이 간암(2.4%)을 넘어선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암 이외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보면 폐렴 사망률(8.9%)이 뇌혈관 질환(8.3%)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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